20살. 입시, 10대를 모두 마친 내가
청소년 진로인성캠프를 오게 되었다.
진로는 구체적으로 정해져있었지만
입시를 준비하다보니 열정이 식은 것 같아서
확신하는 것에 대해 헷갈렸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솔직한 얘기를 털어놓는 시간도 기대했지만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길 바랬다.
반끼리 활동하다가 LCSI라는 성격검사대로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끼리 활동을 했을 때
생각보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
또한 내 성향과 이미지가 내 진로와 어울리고
맞는 것 같다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니
더욱 용기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활동 외에도 나는 둘째인데,
첫째가 가지는 고충을 들으면서 공감해주지는 못했지만
한번도 이해해보고 생각해보려한 적 없는 오빠의 입장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 캠프활동에선 발표가 많았는데,
나는 듣는 자세가 잘 안되어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경청하는 내 모습이 새롭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부모와의 캠프를 통해 아빠가 내 생각보다
나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조금은 와 닿았던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핸드폰을 갖고 있지 못하게 한 것도 좋았다.
서로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