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 통지받고 들어오기 싫은 굴뚝같은 마음에 도살장 끌려오는 소 마냥 수련원에 닿았습니다.
주차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각오하게 됐네요.
‘기왕 맞을 매라면 내려놓고 빨리 맞고 가자’
첫 야간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본 프로그램의 운영취지와 참가하신 부모님들의 소개 및 사연을 듣고
애 엄마하고 같이 들어왔으면 좋았을 걸 하며 같이 동행하지 못했던 점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번 캠프의 주요 취지는 원활한 자녀와의 의사소통과 공감능력향상, 부모 자신의 인성을 다시 한 번 성찰하고 되돌아보게 되는 교육 과정 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가하신 부모님과의 자녀 양육과정에 노출되었던 문제들에 비해 정보를 상호교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도출해나가는 과정에서 상대 부모님들의 아프고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같이 마음 아파하는 심리치료의 효과도 있었습니다.
상호소통 공감하는 걸 직장 내에서도 숱하게 교육 참여하였으나 그때는 형식적인 교육 참석 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내가 직접 당사자로 참여해서 교육에 임하는 것이었기에 굳게 닫았던 제 마음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우선 내 스스로 어떤 자신감이랄까? 뭐든 시도할 수 있겠다하는 용기가 나고요.다음 가족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도 되었습니다. 부모 자식을 때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고 늘 함께 같이 가야되는 존재라는 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던 가족에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간만에 다람쥐 쳇바퀴 도는 환경에서 일상을 벗어나 저에게 이런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 아내에게 다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본 캠프를 주최하고 지도해주신 지도 선생님과 멘토님들에게도 조크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