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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시어머니와 실타래를 풀었습니다

2박 3일의 가족 여행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이었다.
시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중에 이렇게 긴 시간은 결혼한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남편과 이혼한 후 시어머니께 많은 불효를 했었고 다시 재결합 하여 어머니의 한을 다시 풀어드렸다고는 하나
어머니의 상처받았던 마음을 제대로 위로하여 드리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나보다도 남편은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어머니와 함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남편은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부모 자식이기에 더욱더 할 수 없었던 가슴 속 깊은 이야기 불효했다는건 알지만 선뜻 잘못했다고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프로그램을 따라 서서히 실타래를 풀어가듯 풀어져가고 있었다.
함께 참여하신 다른 부모님의 이야기가 어찌 그리 내 부모와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우리는 모두 그 이야기들을 서로 얘기하며 울고 웃으며 그 상처들을 하나씩 치유해 가고 있었다.
나만의 상처가 아니었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우리 어머니는 자식들과 손주와 이렇게 함께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하셨다.
그동안 너무 외롭게 해드렸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렇게 외로우시다는 것을 나는 늘 잊고 살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굳은 표정으로 함께 하셨던 부모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말수가 많아 지시고 표정이 밝아 지시면서 이런 시간들을 감사해 하고 있었다.
이제 다짐했던 여러가지 것들이 부디 말로만 끝나는 다짐이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어머니는 가슴속에 아직 풀어내지 못한 한 많은 사연들을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
원래 소박하고 욕심이 없으신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 마음속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심어줄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이슬비를 맞으며 퇴소하는 발걸음은 봄을 기다리는 새싹처럼 설레고 충만했다.

2011.2.25∼2.27 가족캠프에 참여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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